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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pt Sketch

Before

After
1. 우리의 손을 거치기 전의 건축
70년도에 단독주택으로 지어진 건물은 근 30년이 지나 한 번의 큰 수술을 받았다. 지하 1층, 지상 2층이었던 건물은 지상4층 짜리 건물이 되었고, 주택에서 근린생활시설로 변모했다. 높이로 치면 원래 규모의 두 배로 늘어났었고, 그에 따라 덧대기식 건축이 따라온 것처럼 보였다.
여기서 계단은 주인공이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주변과 같이 상업적인 성격의 건물이지만, 주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었다. 낮은 유효높이의 주차장 경사로, 전면으로 툭 튀어나온 계단, 전면도로보다 높이가 1m 정도 높은 1층 레벨, 왜인지 허리춤에 있는 지붕 처마 등이 그런 모습이었다.
2. 옛것의 아이덴티티
특히 이 건물의 계단은 인근의 건물과 비교해서 더 특이하고 매력적인 요소였다. 상업적인 성격의 건축물, 특히 작은 건물에서 계단은 숨으려고 하고, 작게 계획된다. 전용률 확보를 위해 편리하지 않은 계단이 만들어지더라도, 필수 불가결하게 존재해야만 하는 그런 요소다. 공용부 계단은 그런 존재이지만 이 건물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레드헤링"(훈제청어)라는 말이 있다. 논점을 흐리고, 엉뚱한 곳으로 관심을 돌리게 만드는 화법을 뜻한다. 문학에서는 이것이 다른 장치로 쓰이는데, 독자에게 엉뚱한 단서를 주면서 작품을 추리하게 하고, 반전을 주는 요소로써 쓰이기도 한다. 때로는 비중 없는 등장인물을 주인공으로 만들게 하기도 한다.
3. 우리의 손을 거친 후의 건축
비슷한 성격의 건물에게 외적으로 중요한 것은 전용실에 면하는 외장재를 어떤 재료로, 어떤 패턴으로 썼느냐, 창의 크기를 얼마나 크게 했느냐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이 건물에게 외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건물의 수직적인 요소인 계단과 주차장 경사로를 정의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주변 건물과는 다르게, 이 건물의 전용실에 면한 외장재는 밑바탕이 되고, 수직적 이동 수단에 조형적인 요소와 재료로 포인트를 주었다.
주차장 경사로 상부에 면한 벽체의 붉은 테라코타 타일은 주차장 입구의 안내판 역할을 한다. 계단의 일부 곡면 부분은 건물의 가장 강한 정면성의 요소로써 존재감을 드러낸다. 1층 출입구의 계단과 지하 1층 비상탈출구의 상부 캐노피, 지상층으로 올라가는 외부계단 난간 부분은 붉은 테라코타 타일로 마감하여 '한 덩어리'로 엮인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준다. 마치 이 건물의 주인공처럼.
다른 곳에서는 조용한 존재였던 계단이 여기에서는 사용함에 있어서도, 외적으로도 빠지면 안되는 주인공이 되었다. 우리도 어딘가에서는 조용한 존재이지만 또 다른 곳에서는 그 가치를 고고히 드러내는 존재가 아닐까?
여기, 케이웍스타워 "레드헤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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